“초대교회의 건강한 정신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목양신앙훈련원 이천수목사의 사역과 신앙]

그를 만나면 편안하고 평온하다는 느낌을 곧 갖게 된다. 또한 대화를 한두마디 나누다보면 같이 있는 영성과 말씀해석의 탁월성으로 인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

대형화된 교회상을 추구하기보다 건강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초대교회의 정신을 지키고 살려나가기 위해 최선을 하다는 그런 목회자이다.

목양신앙훈련원 원장 이천수목사(인천 산성침례교회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교회신학’ ‘영력개발’등 수십권의 책을 집필하며 진정한 목회정신을 한국교회에 전해왔다.

목회생활 30여년간을 통해 주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영성목회중심의 교회가 성경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부흥되어지는 교회체질로 교회를 개선해 나감으로서 좋은 모델로 성장해 목회를 배우려는 목회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목회자 훈련과정을 열어 각 지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있다. ‘산성교회목회자 훈련원’을 통해 훈련과 기도, 영적은사 개발 등의 시간이 주어진다.

산성교회는 각종절기 행사를 비롯 특별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 운영을 자양하고 철저히 예배중심의 교회상을 지향하고 있다. 이목사는 교회 안에서의 프로그램이 종교활동이 되면, 신앙이 자라나지 않고 활동만 하게 되기 때문에 영적인 열매는 없고 분주하게 시간과 물질을 드려 교회일을 해도 결국 상처만 받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교회에서는 쾌락주의적인 행사나, 경쟁하는 행사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전도경쟁도 쾌락주의입니다. 전도왕을 뽑는 것도 영적인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이런 본능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천수목사는 “과거의 목회를 회상하며 예배에 대한 열심보다 행사준비에 바빴다”며 “한국교회도 시급히 행사중심교회에서 말씀중심의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부흥도 인위적인 방법보다 성령의 역사로 부흥되어지도록 교회운영을 하나님께 맡겨드린다. 그리고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인이 늘어나지 않아 갈등하는 목회자들은 이천수목사가 정리한 ‘교회신학’을 읽어 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이목사는 “오늘날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개개인의 욕구를 먼저 따라가기 때문이며, 그 결과 교회가 무너지고 세상과 사탄에게 이용당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제 주님께서 세우신 표준교회로 돌아가 세상을 이기는 교회, 음부의 권세가 침범치 못하는 교회를 세워야 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교인 수에 있지 아니하고 우리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분량까지 자라나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이목사는 또 교회성장이 1990년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상 풍조에 교회가 대항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세상을 모방하기 바쁜 교회의 현실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주님이 세우신 ‘무공해 교회’를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천수목사는 또 ‘영원회로’라는 저서를 통해 현대교회가 당면한 영적위기를 △건물 중심의 교회 △행동이 없는 말(허탄한 말) △돈으로 움직임 △이익단체화 △기도없음 등을 지적했다.

이목사는 “초대교회에서는 교회건물이 없었으므로(행5:42) 교인들은 집에서 모였다”고 말하고 “그러므로 그들은 오늘날과 같이 교회 건물 유지나 토지 구입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에 구애받지 아니했고 가정 등이 연결되는 대로 어느 곳이든지 즉시 모여 예배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들에게 있어 교회란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요. 건물이나 어떤 곳(장소)을 지칭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교회였고 그들은 필요에 따라 어느곳이든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건물이 교회로써 지칭됨으로 사람보다는 건물이 더 거룩하고 가치 있는 것처럼 인상 지어집니다.

이목사는 또 “교회는 진리의 전당이요(딤전 3:14). 기도의 집”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현대교회는 기도의 능력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신학교에서도 기도학 내지 기도신학이 없다고 말하고 이는 기도가 묵념이나 신앙생활의 장식품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양신앙훈련원에서는 무공해목회(영적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비롯 영성목회클리닉 △영성클리닉 세미나 △목회상담, 신앙상담 △은사진단 및 영력개발지도 △영성목회 자료안내 및 공급 △청소년 소질진단 △영성목회를 위한 목회자 세미나 등의 사역이 준비되어있다.

이천수목사는 서울대학교와 순복음신학교, 침례신학대학교, 미국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수도침신과 대전침례신학대학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병상의 축복’ ‘영혼의 창문’ ‘영분별의 원리’ ‘예수공학’ ‘사랑공학’ 등이 있다.

/2001년 6월 17일 기독교신문